국민연금 100만원 이상 수급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고 해요.

 

 

늘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선 국민연금이죠. 항상 인상설과 고갈설이 불거져 납부는 하고 있지만 내 돈 같지 않은 것이 바로 국민연금인데요. 매달 국민연금 100만원 이상 수급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월 200만원을 넘게 받는 수급자도 10명이나 나왔다고 합니다.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제도 시행 이래 처음 등장했죠. 부부 합산 최고 연금월액은 328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최고령 수급자 나이는 111세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이는 모두 국민연금공단에서 발표한 2018년 국민연금 수급현황에서 나타난 것인데요. 다만 고령화로 연금 지급액 증가가 가속화되면서 연금재정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18년 국민연금 지급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477만명에게 20조7500만원의 국민연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전년 대비 수급자는 7만명(1.6%), 지급액은 1조6700억원(8.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연금수급 연령이 62세로 조정되면서 신규 수급자가 많이 늘지 않아 수급자 증가율은 2017년(7.6%)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급금액 기준으로 노령연금이 83.8%를 차지하고, 유족연금과 장애연금이 각각 9.9%, 1.7%이며, 나머지 4.6%는 일시금이였는데요. 노령연금은 금액별로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가 2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7.1% 늘어났으며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수급자(7477명)는 전년 대비 84.8%나 증가했습니다.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사람도 1988년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10명이나 되었는데요. 지난해 최고 금액 수급자는 66세 남성으로, 월 204만6000원이었습니다. 서울에 사는 60대 부부는 최고 연금월액 수령자에 등극했는데요. 남편 A씨는 1988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7년6개월간, 아내 B씨는 1988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8년2개월간 각각 국민연금에 가입했는데 이 부부가 매달 받는 금액은 327만8000원이였습니다.

 

 

다만 50만원 미만 수급자(286만명)와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수급자(72만명)가 전체 수급자의 94.7%로 대부분이여서 국민연금 100만원 이상 수급자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반면 고령수급자가 늘어가고 있는 등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경우 2057년에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보험료율은 유지하고 기초연금을 높이는 방안, 기초연금은 유지한 채 보험료율을 높이는 방안 등을 마련해 국민연금 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보험 부담이 커지는 걸 원치 않는 여론이 많고,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서죠. 

 

 

현재 국민연금 개편안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며, 4월까지 대략적인 합의가 나오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되는데요. 이유가 어찌되었건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으로 국민연금 고갈설은 확실해진만큼 더도.. 덜도 말고 내가 낸 연금만이라도 온전하게 받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은 혼자만의 바램은 아니겠죠. 국민연금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반갑기도 한 반면 씁쓸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