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주 아프리카 돼지 열병 증상 및 원인, 백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볼께요.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파주에서 발병했다고 해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급속히 확산했고 지난 5월 북한까지 넘어왔었는데요. 이에 정부는 북한 내 첫 발생을 확인한 뒤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돼지 혈청검사와 방역작업 등을 펼쳐 왔는데 끝내 국내에서 발병되고 만 것이죠.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이라고 해요.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이 병에 걸린 돼지는 40도에서 42도의 고열이 발생하구요. 식욕부진, 호흡곤란, 구토, 피부 출혈 증상 등을 보이다가 보통 열흘 안에 폐사한다고 해요. 바이러스 잠복기는 나흘에서 최대 19일까지라고 합니다.

 

 

폐사율이 높아 발생 즉시 국제수역사무국에 보고해야 하고 국내에선 가축전염병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구요. 전파 경로는 감염된 돼지나 돼지 생산물을 통해서, 또는 오염된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주었거나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서라고 알려져 있다고 해요. 특히 항공기나 선박의 주방 등에서 유래한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오염된 돼지고기를 포함한 음식 찌꺼기를 돼지에게 주는 것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해요.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없으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백신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는 냉장육과 냉동육에서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생존이 가능하고, 가열 건조된 이후에도 생존이 가능할 만큼 생존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위험한 이유는 상용화된 백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는 150개에서 160개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파악한 유전자는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크기가 가장 큰 바이러스 중 하나인데요. 그만큼 여러 가지 유전자형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의 종류도 많아진다고 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구제역과 비교해 보면, 구제역 바이러스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의 종류는 10가지를 넘지 않는데요. 이에 반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200여 종이 넘는 단백질을 만들어낸다고 해요. 단백질의 종류가 많을수록 변이가 다양하게 일어나고 또 여러 단백질이 복합적으로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죠.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백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해요. 스페인이 주축이 된 연구팀에서는 유효한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현재 실험실 단계에서는 연구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해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의 경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이번에 처음 발병해 아직 정보가 부족한 편이구요. 또 연구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특수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백신 개발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해요.

 

 

파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대책은?

확산 여부는 초기 방역의 성패에 달렸기 때문에 방역 작업과 관련 대책 회의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데요. 정부는 오전 11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구요.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 전국 시·도 재난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관계 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해요.

이미지 : 연합뉴스

 

 

 

이 총리는 회의에 앞서 강력한 초동대응과 부처별 대응을 긴급 지시하기도 했는데요. 발생농장 돼지는 살처분 하고 거점별로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남은 음식물은 돼지에게 주지 말며 야생 멧돼지를 차단하고 신속히 역학조사를 하라는 것이었다고 해요. 또 외교부 및 국토교통부, 관세청 등에는 불법 축산가공품의 국내 반입을 막도록 여행객들에게 홍보를 강화하고 해당 질병 발생국 여객기와 선박에 대한 일제검사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현재 지자체도 잇따라 관련 회의를 열어 방역대책을 논의하는 중이죠.

 

 

원인은?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 파주의 한 돼지농장라고 해요. 16일 저녁 6시쯤 어미돼지 5마리가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갑자기 죽었고 농장주가 폐사 상황을 바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고 해요. 조사반이 현장에 출동해 죽은 돼지로부터 시료를 채취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냈는데 정밀 검사 결과 오늘 오전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확인이 됐다고 합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가축 등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구요. 또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은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원인으로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는 경우와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온 경우,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 꼽혔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어느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선 이 농장은 창문이 없이 완전히 밀폐된 이른바 '무창' 농장으로 외부에서 멧돼지의 출입이 차단돼 있구요. 또 농장주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요. 또한 이 농장은 남은 음식물 공급을 없이 외부 업체에서 사료를 받아 돼지에게 먹이고 있었으며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일하고 있는데 발병국이 아닌 네팔 출신으로 최근에는 외국을 다녀온 일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해요.

 

 

농장이 경기도 파주에 있다 보니 북한과의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의심도 들지만 앞서 정부는 파주를 포함한 접경지역 14곳을 대상으로 지난 6월에 혈청검사를 벌였는데요. 여기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파주가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기는 하지만 정작 이 농장은 DMZ부터는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해요.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정부의 정확한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파주 아프리카 돼지 열병 전염원인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해요.

 

 

혹시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은 아닐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도 발병했지만, 사람에게 감염되는 질환이 아니어서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하는데요.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돼지열병은 돼지과 동물에게만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전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은 아니라고 해요.

 

 

질본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며 "돼지고기를 먹을 때 감염 걱정을 할 필요는 없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구요.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인체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며 "다만, 평소처럼 돼지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고 정부 차원에서는 올해 아프리카에서 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요.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 전파가 빠르고 전파력이 강한 만큼 방역작업 시 방호복 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돼지열병이 사람한테 문제가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지만 살처분 등 방역작업에 있어 작업자들의 인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업을 할 때는 보호복 등을 착용하고 작업 이후에는 충분히 세척을 한 뒤 근무지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하네요.

 

 

 

대처 및 예방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52개 나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됐는데요.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이 때문에 해당 발생국을 여행할 경우, 축산농가와 발생지역 방문을 삼가해야 하구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니만큼 등산이나 나들이를 갔을 때 먹다 남은 음식물을 함부로 버리거나 멧돼지가 먹도록 해선 안된다고 해요. 참고로 축산물 불법 반입에 대한 과태료가 최고 1,000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축산물 불번 반입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어요.

 

 

 

이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파주 한 농장에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 관련 소식이였는데요. 방역 및 전파확산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과 노력으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